어제(17일) 남부 지방에 내린 폭우로 경주는 지진 피해에 이어 비 피해까지 당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오전 중에 대부분 그칠 전망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17일)밤 사이에 남부 지방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래된 기와 건물이 많은 경주 황남동은 지진에 어긋난 기와에 빗물이 새 2차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자 / 피해 주민
- "아침에 자고 나니 물이 흥건하던데요. 지금은 비가 많이 오니까 큰방 입구에 물이 줄줄 새길래…. "
지붕이 파손된 곳만 2천여 곳, 복구 작업은커녕 임시방편으로 덮개를 씌우는 일도 쉽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한서 / 피해 복구 관계자
- "기와 특성상 이끼가 있기 때문에 미끄럽거든요. 그래서 아무나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작업이 아닙니다. "
충북 영동과 전남 담양에서는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물에 등산객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남부지방에 산발적으로 약하게 내리는 비가 오늘 오전 중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다만 오후부터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에 약한 비가 내리고, 내일(19일) 낮에는 경남 해안 일부까지 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최진백 VJ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