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9대만 더 맞으라"며 폭행을 이어가던 남성은 갑자기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60대 노인에게 갑자기 발길질을 하는 한 남성.
충격으로 자전거가 도로까지 밀려났지만 이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까지 따라나와 주먹질과 발길질을 이어갑니다.
1분 가까이 이어진 폭행은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겨우 멈춥니다.
그런데 이 남성, 갑자기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9대만 더 맞으라며 때리기에 이상하다 싶어서 말리게 된 거고요.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와서 인사해서 조금 이상하긴 한데…."
폭행을 휘두른 사람은 44살 서 모 씨로 정신질환인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지금은 정신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건 당일 피해자와 처음 본 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에 치일 뻔해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정확하게 설명하진 않는데 일단 자전거가 가까이 옆으로 지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던 거 같아요."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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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