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하고 폭발음이 나는 순간 화재가 난 냉동창고는 아수라장이 됐고, 시커먼 연기는 사방을 뒤덮었습니다.
사고 당시 화재현장의 모습을 민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전 10시 50분쯤 연이은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이천 냉동창고 화재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돌변했습니다.
인터뷰 : 목격자
-"폭발이 나고 불이 순식간에 그렇게 커졌어요. 순식간에 불이 나서 사람들이 거의 못나왔죠."
폭발 현장 주변 차량은 폭격을 맞은 듯 부서지고 그을렸고 일렬로 늘어선 구급차와 소방차, 바쁘게 움직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경, 불길이 대부분 잡히며 구조대원들은 목숨을 걸고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폭발과 계속되는 건물 붕괴로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 현장 소방관
-"내부기둥이 기울어져 있고 붕괴될 위험이 있어 일단 진입한 대원들이 철수했죠."
축구장 넓이보다 더 큰 냉동창고의 출입문 안에는 내부가 들여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유독 가스로 가득차 있습니다.
결국 근로자 17명은 가까스로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했지만, 유독가스와 불길 속에 40명의 아까운 목숨은 잃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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