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일교차와 잦은 비 덕분에 전국적으로 송이가 풍년을 맞았습니다, 무려 6년 만인데요.
이번 주 송이축제를 앞둔 경북 봉화군도, 농민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발 500m를 넘는 깊은 산중, 울창한 소나무 숲 곳곳에 탐스러운 송이가 살포시 머리를 내밉니다.
행여 흠이 갈까, 조심스레 따내기를 10여 분, 어느새 바닥에 송이가 가득합니다.
1등품이 절반을 넘고 길이 20cm 안팎인 것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올해는 대풍년입니다.
봉화군 전체 생산량만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년간 가뭄으로 송이가 귀하다 못해 '금 송이'로 불렸지만, 올해는 8월 이후 비가 자주 내리면서 포자 형성에 도움을 준 겁니다.
▶ 인터뷰 : 강대용 / 경북 봉화군 갈산리
- "버섯 자라는 환경과 온도, 습도가 맞아서 올해는 예년에 비할 수 없는 풍작입니다. 그래서 농가 소득도 되고 송이 따는 즐거움도 있고…."
산림조합 공판장에는 송이가 밀려 들어와, 단 하루 물량으로 지난해 전체 물량 370kg을 앞질렀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석 / 경북 봉화군산림조합 과장
- "강수량과 기온이 송이 생장에 적합하여 1일 공판량이 400kg 이상 지속하고 있으며 송이 축제 기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가격은 1등급 1kg당 평균 22만 원대, 지난해보다 10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봉화 송이 축제가 열리는 이번 주말, 최고 품질의 송이를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이도윤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