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서울, 경주, 부여 등에 위치한 중요 건축문화재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건축문화재 지진·홍수 재해 위험도 평가 및 관리시스템 구축’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건축문화재 71건이 ‘위험’ 상황에 이르는 지진의 규모는 4.5∼6.1로 확인됐다.
‘위험’ 수준은 건축문화재 벽체에 금이 가거나 축이 변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규모 5.1∼6.6의 지진이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건축문화재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화재별로 창경궁 옥천교, 경주 첨성대, 종묘 영녕전은 규모 5.1∼5.3의 지진에도 치명적 손상이 우려되며 경복궁 아미산 굴뚝,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은 규모 6.4∼6.6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긴급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분류했다.
다만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경주
김 의원은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하루빨리 지진 재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종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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