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처형된 남이장군을 기리는 사당제가 서울 용산구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시 무형문화제인 전통굿과 주민들이 참여한 퍼레이드도 이어졌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마를 탄 남이장군이 늠름하게 거리를 행진합니다.
조선시대 병장기로 무장한 국방부 의장대도 장군에 앞서 퍼레이드에 나섭니다.
남이장군은 조선 초기 맹장으로 북방 정벌에 공을 세워 세조의 총애를 받았지만, 유자광의 모함을 받고 처형된 인물.
이런 남이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선조 때부터 시작된 전통 제례를 지역의 마을 축제로 이어 온 겁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여진족을 토벌하고 나라를 안정시킨 남이장군의 사당제는 지난 1999년부터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이명옥 씨가 장군의 넋을 달래는 당제와 전통 양반굿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성장현 / 서울 용산구청장
- "억울하게 돌아가신 남이장군을 추모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 애국이 뭔지 충성이 뭔지를 깨닫게 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참여해 제사를 준비한 것도 이 행사의 특징입니다.
▶ 인터뷰 : 박성규 / 서울 용문동
- "주민이 참여해서 그 분들이 쌀도 내놓으시고 동네 화합과 안녕을 위해서 비는 차원에서 하고 있죠. 문화 행사로서 참 좋은 행사입니다."
매년 음력 10월 1일에 열리는 남이장군 사당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