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를 맡은 피의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3500만원을 받은 경찰관이 구속됐다.
4일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부산 부산진경찰서 최모 경위(4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최 경위에게 돈을 건넨 쌀 유통업자 정모 씨(55)와 두 사람을 소개해주고 돈을 챙긴 서모 씨(45)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최 경위는 올해 3월 22일 수사 중인 사기사건 피의자 정씨로부터 “피해 금액을 줄여 구속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3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이 과정에 소개비 명목으로 정씨에게서 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처럼 쌀 유통업을 하는 서씨는 평소 최 경위와 서로 형, 동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 경위는 지난 8월 22일 정씨가 물품을 공급받고 대금을 주지 않
부산경찰청은 최 경위가 청탁받은 대로 피해 금액을 줄여줬을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입증할 만한 근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부산지검이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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