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47)씨가 다음 주 중국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광고업계 등에 따르면 차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다음 주 입국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지만 정확한 귀국 시점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를 포함한 문화계 비리 수사는 지난달 31일 특별수사본부에 새로 합류한 디지털·개인정보 범죄 전담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가 맡는다. 검찰은 차씨에 대해 일단 횡령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박근혜 정부 들어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2014년),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2015년) 등을 역임하며 문화계 유력 인사로 부상했다.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문화계 각종 이권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씨의 대학 은사인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광관부 장관, 외삼촌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숙명여대 교수), 차씨가 ‘대부’로 생각한다는 제일기획 임원 출신 송성각
차씨는 또 출연금 강제 모금 사실이 확인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강도높은 검찰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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