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왔던 차가 갑자기 전속력으로 후진하다 지나가는 엄마와 아이를 칠 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는 급발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합니다.
이현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나가던 여성과 아이를 향해 돌진합니다.
여성과 아이는 차량을 피하다가 쓰러졌고, 이 차량은 다시 급출발해 주유소 기둥을 박고서야 멈춥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주유소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3일) 오후 3시 반 쯤.
운전자 77살 김 모 씨는 후진을 위해 시동을 걸자마자 차가 멋대로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차량운전자
- "차 문을 열고 엔진 발동을 걸자마자 그냥 막 돌아가는 거예요. 나는 막 당황해서 브레이크 밟고 집사람은 '왜 이래요, 왜 이래요' 하는데 또 차가 앞으로 가는 거예요."
다행히 여성과 아이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지만, 운전자 김 씨와 김 씨 부인은 골절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사고차량이 들이박은 기둥 옆엔 기름을 넣는 탱크로리가 있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급발진의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지금 상황을 보면 급발진의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요. 또 끝난 다음에도 몇 초 동안 지속되는 것을 보면 전형적인 급발진의 현상…."
경찰은 운전자 과실과 급발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