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장난감 거래를 하는데 약속 시간도 어기고, 잔돈이 없다며 물건만 받아간 뒤 다음날 멀쩡한 장난감이 고장났다고 한다는 한 무개념 여성에 관한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나라에서 내가 미친 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를 키우는 결혼 3년차 30대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평소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아이 장난감을 구매하기도 하고 필요없는 장난감은 팔기도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 여성은 ‘귀여운 깜짝볼’이라는 장난감을 팔려고 내놨는데 한 아이 엄마가 이 장난감을 사려고 해 중간 장소에서 약속을 잡고 오후 1시30분에서 3시 사이에 만나기로 했다.
글쓴이는 “약속 시간이 다 되도록 안 나타나다가 3시가 되자 이제 출발한다고 전화가 왔다”라며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40분 뒤에야 전화가 와서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가보니 주차도 안 한 상태여서 뒤에 차들이 경적을 울렸다”라며 “얼른 물건을 넘겨주니 물건값이 1만5000원인데 5만원 밖에 없다고 한다. 뒤에 차들이 계속 밀려서 계좌번호를 줄테니 돈을 부쳐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거래가 끝난 줄 알았지만 곧 구매 여성으로부터 작동이 안 된다는 문자가 왔다.
글쓴이는 “아침에 동작이 되는 걸 확인해서 갖다 준 것”이라면서 “거래를 할 때 동작하는 걸 확인 안 하고 부리나케 보낸 걸 후회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 여성은 “다음날 밤 남편이 도로 갖다주라고 했다면서 자기 남편의 가게에 맡겨둘테니 찾아가라면서 그 주소를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해당 주소가 내비게이션에 정확하게 뜨지 않아 지도 검색까지 한 뒤 이 위치가 맞냐고 확인까지 했지만 구매자가 알려준 곳이 아닌 엉뚱한 곳에 가게가 있었다. 추운 날 아이까지 앉고 상가 건물을 헤맨 것이다.
이 여성은 “물건을 찾고 동작을 시켜보니 문제가 없었다”라며 “그 남편분에게 어디가 안 되냐고 물어보니 그냥 안 된다면서 자신도 난감하다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가 난 글쓴이는 구매 여성에게 전화해 항의했다.
글쓴이는 “구매자는 자신이 죄송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바쁘다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라면서 “장난감은 지금도 잘 굴러가서 우리 아이가 그냥 쓰려고 한다”고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은 “중고거래하는 엄마들이 보고 피할 수 있도록 지역 엄마들 카페에 올려라”, “이제 나간다고 했을때, 그리고 40분 기다리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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