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포토라인 앞에 서서 질문에 답을 하다가 취재진을 노려보기까지 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쯤 정장을 입은 우병우 전 수석이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사팀이 구성된 지 75일만인데요.
우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는 통상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가족회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취재진을 노려본 뒤 같은 답을 했습니다.
출석 장면 함께 보시죠.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최순실 사태에 관해서 전 민정수석으로서 책임감 느끼십니까?"
- "오늘 검찰에서 물어보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 "가족회사 자금 유용한 것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리던 우 전 수석은 3년 7개월 만에 전혀 다른 신분으로 친정을 찾게 됐는데요.
그런 점을 의식한 듯 언론 노출이 비교적 적은 일요일 오전 시간을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 전 수석은 윤갑근 특별수사팀장과 면담을 마치고, 지금은 제 뒤로 보이는 서울중앙지검 11층에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횡령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내가 화성 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 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하고 의경 복무 중인 아들이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우 전 수석 처가의 강남 땅을 넥슨이 사들인 것에 대해선 무혐의 결론을 내렸는데요.
검찰이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서도 같은 결론을 내리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최순실 게이트' 수사 상황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이 방금 다시 출석했죠?
그리고 최순실 씨는 지금 조사받고 있나요?
【 기자 】
네,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영장이 발부돼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은 구속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검찰은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를 포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씨는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최 씨는 그제 조사를 받던 도중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고 아무 말 없이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가 박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