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파문을 빚은 최순실(60) 씨가 딸 정유라(20) 씨의 남자 문제 때문에 폭력조직 간부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8일 최순실 씨와 언니 최순득(64) 씨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 근처의 한 굴비 음식점에서 폭력조직 간부 A 씨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인터뷰에서 “오랜 지인이 한 번만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부탁해 만났다. 처음에는 누군지 전혀 몰랐다. ‘돈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라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이 자리에서 A 씨에게 “딸이 집을 나가 서울 신림동 근처에서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데, 한 달에 2000만원도 넘게 쓰면서 속을 썩인다”며 “온갖 수를 써봐도 헤어지게 할 방법이 없으니 당신이 떼어내 달라”고 요청했다.
A 씨는 “내가 무슨 심부름센터 직원도 아닌데…소개한 지인의 체면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 단번에 거절하지 못하고 ‘생각해보겠다’고만 한 뒤 자리를 떴다”면서 “자매는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
A 씨는 최순실 씨 자매와 만난 뒤 지인을 통해 가족 간 일에 끼어드는 게 부적절한 것 같다며 완곡하게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최순실 씨는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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