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대 박근혜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을 등에 업은 최태민의 전횡을 보다 못해 청와대 경호실 출신 직원 등이 주축이 돼 만든 숭모회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당시 숭모회를 만들었던 이영도 전 회장이 MBN과 만나 "최태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두 동생을 사회적으로 말살시키려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1990년 11월 29일 당시 박근혜 육영재단 이사장의 삼성동 자택에 사람들이 들이닥칩니다.
전화선을 끊고 첩보작전 처럼 박근혜 이사장을 모처로 옮기려고 했지만, 결국 미수에 그칩니다.
당시 이를 계획했던 사람은 박근령, 박지만 두 동생과 숭모회 회원들입니다.
▶ 인터뷰 : 이영도 / 박정희 숭모회 전 회장
- "자택을 찾아가죠. 삼성동. 최태민 일가와 완전히 끊으려는 노력을 합니다 가족이. 경찰이 개입하면서 가족의 그 뜻을 이루지를 못했으니까 동생들 노력은 치열했죠."
이때부터 최태민은 오히려 두 동생을 언니와 떼어놓기 위해 사회적으로 말살시키려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영도 / 박정희 숭모회 전 회장
- "최태민 일가들은 육사를 나온 장자권을 주장하는 박지만 회장이나, 경기여중, 경기여고, 서울대학을 나온 재원인 박근령의 존재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말살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심지어 박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는 최태민을 반드시 거쳐야만 했는데, 선택권도 최태민에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도 / 박정희 숭모회 전 회장
- "이 사람이 박근혜 이사장을 만났을 때에 본인(최태민)에게 유리할까 안 할까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 항상 먼저 그 사람(면담자)을 검증했어요."
결국 최태민의 방해로 박 대통령은 가족들과도 단절된 채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이 회장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