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편의점에 부친 택배물을 빼돌린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편의점 택배물의 관리상태가 허술한 점을 노렸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택배를 부칩니다.
잠시 뒤 퀵서비스 기사가 들어오자 편의점 직원이 손가락으로 택배상자 위치를 가리킵니다.
상자 안에 있던 건 금 10돈.
24살 박 모 씨 등 4명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자들에게 물품을 편의점 택배로 보내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러곤 판매자로부터 송장번호와 편의점 위치를 알아낸 뒤 퀵서비스 기사한테 물건을 찾아오게 시킨 것입니다.
판매대금은 곧 보내겠다고 시간을 벌면서 판매자를 안심시켰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범행이 일어난 편의점들 중 한 곳입니다. 박 씨 등은 퀵서비스 기사가 가지고 나온 물건을 받아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편의점에서 택배를 찾아가는 사람의 신원은 따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건데, 피해자들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해자
- "(편의점 종업원한테) 운송장 종이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물건을 어떻게 주느냐고 하니 본인도 모르겠다고…."
박 씨 일당은 이런 식으로 지난 9월부터 2달 동안 5천6백여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유흥비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주범 박 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is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