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조 장관에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에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브로치 선물한 적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 장관은 “대선 때 대통령께서 (복장을) 굉장히 한정적인 것을 해서 나름 이런 것 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눈에 띄는 것을 사다줬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사파이어 브로치를 사다 줬냐”고 다시 묻자 조윤선 장관은 “그런 고가의 선물은 한 적이 없다. 선거 후보가 대중에게 보이기 적합한 저렴하고 소박한 것들이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금 말한 것은 조윤선 장관 주변과 대통령 주변에서 깊숙이 개입한 사람의 제보로, 조윤선 장관의 문체부 임명은 최순실의 민원해결사로 편해서라고 한다”고 추궁했다.
이에 조 장관은 “그렇게 생각했다면 사람 잘못 봤다. 그분들 누군지 밝히길 바란다”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YG 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을 언급하면서 “YG 엔터테인먼트는 바로 조 장관의 딸이 비정상적으로 인턴을 했던 곳”이라고 지적했고, 조 장관은 “비정상적이지 않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조 장관은 지드래곤과 찍은 사진과 관련해 “지난해 말 잡지사의 심층인터뷰 행사에서 지드래곤을 포함한 가장 각광받는 예술가 3인의 인터뷰를 제가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 장관의 관계도 캐물었고 비자금 의혹까지 제기했다.
박 의원은 “우 전 수석의 부인을 잘 아시죠.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 제보가 있다”면서 “조 장관의 씀씀이는 유명하다. 상당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비자금으로 쓰였고, 여성부 장관 청문회 때는 연간 7억5000만원을 썼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장관은 “우 전 수석의 부인은 잘 알지 못하다. 두 번 봤는데 첫 번째는 우 수석이 대통령에 임명장 받을 때 부부가 함께 참석해서 봤고, 두 번째는 정무수석을 그만둔 뒤 미술관에 갔을 때 우연히 비서실장과 수석, 장관 사모님들과 조우해서 30분 정도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진위 가리는 싸움 하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게 아니다. 영이 안 서는데 문체부 장관은 사퇴하는 게 맞다”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조 장관은 “저는 문체부 장관 자리에 연연하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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