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이 내일로 예정된 대규모 도심집회에서 행진은 사실상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주최 측이 평화 집회를 예고했지만,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맞물려 있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회는 허용하겠지만, 청와대를 향한 행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늘 경찰 발표의 핵심입니다.
당초 집회 주최 측은 서울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5개 경로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각각 종로와 서대문, 을지로 등 다섯 갈래 길을 따라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을 세운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청와대로 통하는 길목은 모두 차단할 방침입니다.
예외적으로 청와대 인근에서 허가된 집회와 행진이 하나 예정돼 있긴 합니다.
이마저도 애초 신고한 300명을 넘어설 경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진 구간이 청와대와의 거리가 200여 미터에 불과해 일부 촛불집회 참가자가 합류해 경찰 저지선을 뚫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행진이 막힌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을 빚거나, 광화문 광장으로 되돌아와 마찰을 일으키지나 않을지 경찰은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보수단체도 서울광
한편, 투쟁본부 측은 경찰의 '행진 제한'에 불복한다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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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