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와 김종 전 차관을 이어줬다면 김 전 실장은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인물이 될 텐데요.
검찰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와 김종 전 차관 사이에서 다리를 놔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지난달 야권에서는 김 전 비서실장을 포함해 최 씨와 김 전 차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1일)
- "최순실 등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국기문란 사태에 대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함으로써…."
검찰이 최근 김 전 차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김 전 실장에 대한 수사가 빨라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다음 주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김 전 실장을 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오래 걸리면 검찰이 아닌 특검에서 김 전 실장을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직권남용이나 공무상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된 만큼 검찰은 이 부분을 집중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실장이 수사대상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