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어제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사무실.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은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 비위를 캐는 등 감찰업무를 전담하는 곳입니다.
제2의 사직동팀이란 별칭처럼, 주로 경찰이나 검찰, 감사원의 '정보 담당'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곳을 찾은 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찾기 위해섭니다.
특별감찰반이 국정 개입과 재단 모금 강요 등 최순실 씨 관련 비리를 우 전 수석에게 보고했는데도 이를 묵살했다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두 번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최 씨와 직접 연관된 인물에 대한 증거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우 전 수석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이번 사건이 특별검사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의 본류를 최대한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검토한 뒤 조만간 우 전 수석을 다시 소환해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jungin50@naver.com]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