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하고 냉동보관한 남자에 징역 16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4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이모씨(49)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시인하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만 유족이 엄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20일 새벽 의정부 집에서 여자친구 A씨(33)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혼 경력이 있는 두 사람은 지난 5월 지인 소개로 만났고 범행 당일 이웃에게 들릴 정도로 심하게 말다툼을 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여자친구를 때리고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