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원장에게 특혜를 준 정황이 포착된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출국 하루 만에 돌연 귀국했습니다.
서창석 원장은 해명을 듣기 위해 모인 수많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그야말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5일) 저녁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취재진의 모습을 보자 달리기 시작합니다.
"김영재 씨를 아세요?"
서창석 원장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려, 준비된 차량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 원장은 현재 의료계에서 확산하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
자격 미달인 최순실의 단골 의사 김영재 씨를 지난 7월 병원장 직권으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했고,
그보다 앞선 지난 1월 박 대통령의 주치의 시절에는 김영재 씨의 실 개발 사업에 함께 참여해 산업자원부의 예산 15억 원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서창석 원장은 김영재 씨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
게다가 최근 청와대에서 구매한 각종 의심스러운 의약품들은 서창석 원장의 주치의 시절 구매가 급증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전임 주치의인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있던 16개월 동안 청와대가 5천여만 원의 의약품을 샀던 것에 비해, 서창석 원장이 담당한 18개월 동안 두 배 가까운 1억여 원어치를 사들인 겁니다.
특히 비아그라와 태반주사 등 논란이 된 의약품들은 모두 서창석 주치의 재임 시절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 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짙어지고 있지만, 서 원장은 태연히 서울대병원장 직을 수행하면서 모든 사실은 특검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