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대구 4차 시국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2만 5000여 명이 모였다. [사진 = 우성덕 기자] |
이날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마련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4차 시국회의’는 오후 5시부터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렸다. 집회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집회 때 참가자 인원 2만여 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청장년층들은 물론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많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과 ‘박근혜 퇴진’이란 손팻말을 들고 “박근혜 퇴진”이란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무대 위에 마련된 영상에서 박 대통령의 영상과 최순실 사태에 대한 과거 발언 등이 나오자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 김하준(55)씨는 “비가 오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 자녀들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며 “계속 거짓말만 반복하는 대통령에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촛불을 들고 대구 최대 중심가인 동성로 주변를 2km 가량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어 오후 8시 30분부터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이날 집회에 참가해 참가자들과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김씨는 집회 현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내려와 집회 참가자들과 현 시국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날 대구에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구본부도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사모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중구 서문시장에서 박사모 회원 등 주최측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