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청와대 북쪽 북악산 자락과 펜스를 넘어 청와대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해 경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대구 경북 민권연대 소속 조모씨가 오후 10시 현재 SNS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북악산 자락을 타고 청와대 담장 근처로 접근하고 있다고 방송하고 있다. 조씨는 페이스북 프로필에 영남대에서 사학과를 졸업했고 청년유권자네트워크, 대구경북 민권연대에서 근무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방송을 통해 “우리는 범죄자 박근혜가 있는 청와대로 가장 가까이 접근하기 위한 최적의 루트를 찾아냈다”며 “우리가 이러는 이유는 청와대로 가는 골목 골목 마다 의경들의 버스와 차벽으로 막아 놓고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이런 펜스와 철조망도 넘으면서 박근혜가 저지른 불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알리기 위해 여기로 왔다”며 “철조망을 넘고 펜스도 넘었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조씨의 소재파악을 위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러나 화면전체가 어둡고 조씨의 현재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아직까지 조씨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조씨가 청와대로 얼마만큼 근접했는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조씨는 “촛불을 가져오지 않아 촛불을 켜지 못해 담배를 촛불로 쓸까 고민했는데 국민들 여론을 고려해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방송했다.
조씨는 화면을 찍어주는 사람 외에 다수의 젊은 이들과 같이 방송하고 있다. 한 청년은 “어제 부산에서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및 ‘최순실 게이트’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의 서울 광화문 참가 인원이 애초 주최 측이 예상했던 15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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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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