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촛불집회는 서울을 제외한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는데, 무려 4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서남단 흑산도 섬마을 주민들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빗줄기가 쏟아진 광주에서도 첫눈이 내린 대구에서도 변함없이 촛불이 켜졌습니다.
시민들은 비·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 퇴진'을 외쳤습니다.
광주에서는 궂은 날씨 때문에 참가자가 다소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미영 / 광주 시민
-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도 시민들의 촛불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부산에서도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심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청소년들까지 시민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집회 현장으로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시민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4차 시국대회가 열렸는데, 지난 19일 열린 집회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권동혁 / 대구 시민
- "대통령이 해 온 잘못. 잘못에 대해 심판을 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려고…."
대도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흑산도 주민들도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외쳤습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맞서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백재민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