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 SEOUL YOU'라는 서울시의 새 도시브랜드가 문법에 맞지않는다며 논란이 컸죠.
이번엔 인천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10년 만에 새 도시브랜드를 만들었는데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
지난달 인천시가 내놓은 새 도시브랜드입니다.
'항상'을 뜻하는 'Always'와 길을 말하는 'Ways'를 합쳐 '언제나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강원도 태백시의 브랜드 '올웨이즈 태백(always Taebaek)'과 비슷하고, 2003년 SK텔레콤의 브랜드 '올 웨이즈 네이트(All Ways NATE)'와는 거의 똑같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인천시의 새 도시브랜드에 표절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천시는 이를 의식한 듯 당초 이번 달로 예정된 상표출원을 돌연 취소시켰습니다."
황급히 단어를 추가하고 도안을 바꾸는 안도 검토 중입니다.
우연한 일치일 뿐 표절은 절대 아니라면서도 논란을 의식하는 모양새입니다.
인천시의회는 진상조사와 함께 내년 관련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합니다.
▶ 인터뷰(☎) : 차준택 / 인천시의원
- "밀어붙이다가 만약 (새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시민들이 공감을 안 하고 자리를 못 잡으면 그 돈이 날아가잖아요."
지난달 우리나라 세 번째로 인구 300만 명을 돌파한 인천시의 새 이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