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평택, 화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경기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에서 방역요원들이 양계농가를 출입하는 화물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
AI 확산에 따른 닭·오리 등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300만 마리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농가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말이 AI 추가 확산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2일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갖고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평택과 화성, 충북 청주와 진천, 전남 나주 등에서 신고된 오리 의심축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 AI인 H5N6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AI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만 19개 시군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AI 청정지역으로 간주되던 강원도에서 AI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5마리가 폐사해 1차 검사한 결과 H5형 항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사실상 영남권을 제외하고는 전국으로 AI가 확산돼 있는 상황이다.
살처분 된 닭과 오리 등은 곧 300만 마리에 육박할 예정이다. 이미 266만수를 살처분했으며 추가로 78만수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대부분 AI가 발생한 농가는 주로 철새에 의해 유입된 AI 바이러스가 야생조류에 옮겨졌고, 야생조류 분변에 오염된 차량·사람 등에 의해 농장 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충북 음성 맹동면 등 밀집 사육지역과 경기 이천 등 일부 지역은 발생 농장으로부터 AI 전파가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AI가 발생하는 경우는 농장간 2차감염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 AI의 추가확산 여부를 가르는 고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을 고비로 확산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농식품부는 AI발생상화 조기안정을 위해 AI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아직 AI 위기경보가 경계단계이만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AI 방역대책본부장인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AI 방역대책 상황실에서 국민안전처,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방역 협조체계 강화와 대국민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AI 발생상
이날 오후에는 이준원 차관이 시·도 부지사와 부시장 영상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회의 결과를 전달하고 방역대책 실행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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