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는 대구와 부산, 광주까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문 발표했지만, 촛불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학생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대구 2.28 기념 공원이 시민들이 밝힌 촛불로 빛납니다.
박 대통령의 가면을 쓴 사람을 쇠창살에 가두고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자전거 항의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병주 / 대구 시민
- "임기가 끝나는 상황이 되면 사면하고, 사죄하고 이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울분이 치밀어 오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박 대통령이 화재로 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수많은 대구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해 민심은 오히려 더 싸늘해졌습니다."
분노한 촛불은 부산 서면에서도 활활 타올랐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도심에서 행진을 펼쳤고, 부산지역 10개 대학의 교수와 연구자 등 1천여 명은 시국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강순영 / 부산 시민
- "이번에 탄핵 결정하면서 (새누리당) 비박 계가 너무 심하게 흔들리는 걸 보고 완전히 이제 (마음이 떠났죠.)"
광주에서는 '박근혜를 체포하라'는 대형 걸개와 대통령을 포승으로 묶어 가두는 장면을 연출하며 분노한 민심을 드러냈습니다.
이 밖에도 대전과 울산,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어제 하루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불타올랐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이도윤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