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식당을 돌며 현금만 골라 턴 30대가 구속됐습니다.
식당 주인들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는다는 점을 노렸는데, 방범창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시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방범창이 설치된 창문 쪽에 다가섭니다.
안을 살펴보더니 다짜고짜 방범창을 잡아당기기 시작합니다.
당기는 걸로 부족했는지, 옆 건물 벽에 몸을 기댄 채 발로 꾹꾹 눌러 방범창 살을 부러뜨립니다.
5분간의 실랑이 끝에 식당 안으로 침입하는 데 성공합니다.
37살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빈 가게만 골라 금품을 털었습니다.
치킨집 등 규모가 작은 곳에 주로 침입해 60여 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이 넘는 현금을 챙겼습니다.
음식점 주인들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가게를 비운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승도 / 대전둔산경찰서 강력팀장
- "창문이나 환기통도 뚫고 들어간 적도 있었는데, 열려 있어 침입하기가 쉬우니까…. "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대전둔산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