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차 촛불집회에서 집회 도중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경찰과 시민이 한마음으로 돌보는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과 참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강제 연행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평화시위 새 역사'의 현장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3일) 열린 6차 촛불집회에서 갑자기 쓰러진 한 시민.
하지만 119 구조대가 인파를 뚫고 달려오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119 전화는 했는데 차가 진입을 못한대요."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환자의 몸을 덥혀주기 위해 외투를 벗어주고, 핫팩을 모으기 시작한 시민들.
"핫팩 있으신 분 !"
갑자기 경찰 버스 위에서 핫팩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이 핫팩을 던져준 겁니다.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경찰은 계속 핫팩을 던져줬고, 환자는 무사히 병원에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6차 촛불집회에서 차벽에 꽃스티커와 생화를 붙여 '꽃벽'을 만들고, 경찰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고 나선 시민들.
시민들은 아들 같은 의경들이 추운 날 고생한다며 격려를 보냈고, 경찰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촛불집회 참가자 232만 명 중 연행자 0명, 부상자 0명.
경찰과 시민이 한마음으로 '평화 시위'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영상제공: 국민TV
사진제공: 서울경제, 서울신문,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