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촛불집회가 끝난 뒤 거리를 둘러보면 참 놀랍습니다.
백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던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깨끗하기 때문인데요.
점점 더 성숙해지는 집회 문화,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촛불집회가 끝난 늦은 밤 시민들이 쓰레기를 주워담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을 도와 쓰레기 봉투를 수거차에 넣는 시민도 있습니다.
한 시민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현장음)
"쓰레기 있으신 분 여기 넣어주세요."
첫 집회 이후, 촛불집회 규모는 수십 배 커졌지만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지난 1차 촛불집회 때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180g이었습니다. 하지만 6차 촛불집회 때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문희 / 경기도 의왕시
- "사람들이 봤을 때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매일 열리는 평일 촛불집회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장만수 / 서울시 생활환경과 도시청결팀장
- "평일 집회 때도 보면 오히려 더 집회가 있으면서 더 깨끗해졌고 쓰레기량도 더 줄었다는 얘기를…. "
광화문광장의 촛불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