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쯤, 올림픽대로변에 서 있던 택시를 화물차가 들이받아 두 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 뒷부분이 찌그러져 연료통이 바깥으로 다 드러나 있고,
화물차의 오른쪽 앞부분도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오늘(12일) 새벽 0시 반쯤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나들목 부근 도로변에 정차해 있던 택시를 50살 손 모 씨의 4.5톤 화물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택시는 50m 이상 밀려났고, 택시 운전자 61살 고 모 씨와 승객 47살 김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번 사고는 앞서 사고가 난 차량들을 보지 못한 승용차가 연이어 충돌하며 더 커졌습니다."
119구조대가 1차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었는데, 28살 석 모 씨가 이를 보지 못하고 다시 들이박아 35살 정 모 소방사가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구조대원이 왔을 때 (사고 차량) 두 대가 있었대요. 그런데 승용차가 뒤에 와서 상태 확인하고 있는 구조대원을 친 거죠."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손 씨를 상대로 졸음운전을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2차 사고를 낸 석 씨가 퇴원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