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는 말을 손짓으로 표현하는 수화통역사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수화통역사들을 박수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시민들이 외치는 구호에 맞춰 한 여성이 손짓을 합니다.
(현장음)
박근혜 정권 내려와라!
김기춘을 구속하라!
한 사람의 역할이 끝나면 바로 다른 사람이 바통을 이어가며, 집회 내내 손짓은 끊이지 않습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로 통역을 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이 집회에 참여하기 힘들다는 소문을 듣고 두 번째 주말 촛불집회 때부터 자발적으로 무대에 올라온 겁니다.
▶ 인터뷰 : 박미애 /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
- "청각장애인분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광장에 오셨는데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소외받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진행…."
시민들의 자유발언은 물론이고, 무대에 오른 가수의 노래까지 통역합니다.
청각장애인들은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 인터뷰 : 함효숙 / 서울 석관동
-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을 때는) 촛불집회에 참여했을 때 뭘 따라가야 하지, 내용이 뭐지, 집회내용이 뭔지 파악할 수가 없어서 그림의 떡 같은 느낌…."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장애인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이번 촛불집회, 그 뒤엔 수화통역사들의 재능기부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