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곡강시금치'라는 말은 아마 생소하실 겁니다.
경북 포항의 한 지역에서 나오는 유기농 시금치를 일컫는 것인데, 지역 개발사업에 밀려 사라질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포항방송 이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포항의 특산물인 곡강 시금치는 흥해읍 곡강과 흥안, 용한리 등 주로 해안지역에서 무농약에 유기질 거름만으로 재배됩니다.
인터뷰 : 이아름 / 포항방송 기자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에도 해풍을 받아 더욱 푸르른 곡강 시금치는 기름진 토양에서 무농약, 유기농재배로 맛과 향기 뛰어나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곡강 시금치는 지난 1993년에 시금치로서는 최초로 국립농산물검사소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았고, 친환경인증 분야에서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서울 가락동 농산물 시장과 신세계 이마트 등 대형 유통센터로 고정 출하되면서 재배농민들은 연간 8억의 소득을 올리는 부농으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 이등질 / 곡강 시금치 작목반장 -" "
여기서 하루 동안 작업하는 물량은 한 단에 300g씩 3~4천단 정도로 모든 물량이 그날 그날 전국으로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와 명성을 얻고
인터뷰 : 남옥녀 / 곡강 시금치 재배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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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금치가 자라고 있는 이 기름진 토양이 얼마 후 영일만 신항공사와 항만배후산업 단지 개발 등으로 사라질 기로에 서있어 재배농민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PCB뉴스 이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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