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크레인 사고, 안전장비 착용 안 해 피해↑…"관계자 과실치사 혐의 적용"
↑ 크레인 사고 / 사진=연합뉴스 |
3형제 중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크레인 추락 사고와 관련, 작업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12일 밤 사고가 난 크레인 운전기사 등 현장 동료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에서 동료 운전기사는 "작업을 시작하려고 바스켓을 들어올리는데, 갑자기 뒤집히며 작업하던 인부 4명이 추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동료들로부터 추락한 인부들이 안전루프와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사람을 태우고 작업할 수 없는 카고 크레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는 화물만 실어나르는 카고 크레인과 근로자가 타고 올라가 외벽 공사를 할 수 있는 스카이차가 모두 필요합니다.
크레인 작업을 하면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고, 카고 크레인을 불법 개조한 정황 등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13일 사고 현장과 크레인을 정밀 감식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섭니다. 외벽 보강 시공업체와 아랫도급업체 직원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이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고가 난 정황을 확보하면 4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책임을 물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12일 오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공장에서 외벽 패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시신을 13일 새벽 유족에게 인계했습니다. 유족들은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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