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크네"…성희롱 의혹 도덕교사 수사 착수

【 앵커논평 】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의 교사가 수년간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신체 특정부위를 수시로 언급하고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서슴지 않았는데, 이 교사가 가르치는 과목은 도덕이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중학교 도덕 교사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SNS 글입니다.

'안경 쓰고 벗는 모습이 섹시하다', '가슴이 크다'라는 말부터,

'학생들을 성폭행을 한 뒤 다른 학교로 쫓겨나겠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재학생
- "반에서 여자애한테 강남역 살인사건 일어났을 때 너도 똑같은 일 당하고 싶으냐고…."

교사의 발언으로 믿기 어려운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학교 재학생
- "(성냥팔이 소녀가) 얼어 죽지 않았으면 그 부모가 자기 자식을 추운데 내보냈는데 매춘이라고 안 시킬 리 없지 않느냐…."

성희롱 피해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 측은 부랴부랴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학교 측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교사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같은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모르죠. 신고 안 하니까 모르죠. 입 다물고 있었는데 어떻게…."

서울교육청은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다른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의 교사 8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shincech@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