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사람과 골프 내기를 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 몰래 커피에 약을 탔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급히 차량을 세우고 차 안으로 들어가는 경찰.
차 안에서 하얀 약통이 나오고, 수표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사기 골프 내기를 벌여온 60대 하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 씨와 공범 2명은 지난 10월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피해자들을 사기 골프로 끌어들였습니다.
이렇게 뜯어낸 돈은 모두 4천2백만 원이었는데, 알고 보니 애초에 절대 질 수 없는 내기였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들은 미리 준비해둔 수면유도제를 자판기 커피에 타 피해자들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제대로 골프를 칠 수가 없었다고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사기 골프 내기 피해자
- "(마시고 나니까) 손이 뻣뻣해지고, 꼬이고, 하체에 힘이 없고, 그날 두통이 엄청 심했어요."
하지만, 하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하 모 씨 / 피의자
- "제가 먹는 약인데 누구 주고 말고 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경찰은 하 씨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도망친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