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년동안이나 금괴를 밀수출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욕심을 내 빼돌리는 금덩어리의 양을 늘리다가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공항 국제선 용역직원 최 모씨.
아무도 없는 기내에서 최씨가 한 일은 청소 뿐이 아니었습니다.
최씨는 특정 좌석을 뜯어내고 작업복에 숨겨 들어간 십여 킬로그램의 금덩어리를 넣습니다.
이어 다른 조직원이 금괴가 숨겨진 좌석에 앉아 홍콩으로 간 뒤 현지에서 금을 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최씨 일당이 이같은 수법으로 13년 동안 빼 돌린 금괴는 2,614kg, 싯가로 800억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 피의자 / 금괴 밀수 운반책
- "비행기가 잠시 대기하는 장소가 있는데 그 때는 저밖에 없어요. 그냥 들어가서 좌석을 뜯어내고..."
특히 최씨는 이를 위해 인천 공항에 위장 취업까지 했지만 한번도 의심받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최근 금값이 폭등하자 평소 12kg를 운반하던 것을 16kg로 늘렸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청 외사국은 인천 공항 세관과 공조해 최씨 등 일당 3명을 검거했으며 홍콩계 중국인 3명을 포함해 조직원 11명을 쫓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동성 / 경찰청 외사국 수사관 - "현장을 맡고 있는 인천공항 세관과 저희가 공조해서 금괴 밀수출에 대한 기획 수사를 할 예정에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지분 투자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금괴를 마련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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