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이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마을이 있습니다.
6명의 암 환자가 발생한 바로 옆 경찰서는 급기야 긴급 이전까지 했는데요.
그런데도 해당 공장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왕의 한 마을.
공장 굴뚝에서 끊임없이 하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하루에 수백 톤의 아스콘을 만드는 공장인데, 주민들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메스꺼운 냄새죠,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표현도 못 하겠네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장 바로 옆에 있는 의왕경찰서, 사무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6명의 암환자가 발생하자 공장과 먼 곳으로 이사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국립환경과학원이 직원들의 암 발병과 아스콘 공장이 연관성이 없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경찰은 결국 임시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냄새가 많이 나니까 너무 힘들다. 옮겨갈 장소가 알아보니 있으니까…."
하지만 해당 공장에선 유해물질 배출 규정을 지키고 있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배출검사 기준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상호 / 경기 의왕시의원
- "일반적인 악취물질 검사하는 기준으론 아스콘 공장에서 나오는 물질의 해악이라든지 그것은 판정을 내릴 수가…."
마을 주변엔 앞으로도 4천 가구가 넘는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라 악취와 질병으로 인한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