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 수감 중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오늘 오후 소환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연일 강도 높은 수사를 계속하는 모습인데요.
특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수아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질문1 】
네, 성탄절인 오늘도 특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들을 줄줄히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 씨와 김 종 전 문체부 차관을 소환한 데 이어, 오늘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불러들인 건데요.
정 전 비서관은 오후 1시 20분쯤 아무 말 없이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특검은 김종 전 차관도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다며 이틀째 재소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 전 비서관보다 20분 늦은 오후 1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질문2 】
특검에서 혹시 두 사람을 상대로 어떤 부분을 조사하고 있는지 얘기가 나왔나요?
【 기자 】
네, 이규철 특검보는 오후 브리핑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을 상대로 기존 공소사실과 별도로 추가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 처럼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 47개를 건넨 것 이외에 추가로 유출한 문건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또 다른 범죄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도 있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의혹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특검보는 김 종 전 차관에 대해서도 역시 말을 아꼈지만, 최순실 씨 모녀가 삼성 그룹으로부터 받은 특혜성 지원의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3 】
혹시 그 외에 브리핑 나온 내용 중에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었나요?
【 기자 】
네, 특검은 우선 어제 소환했던 조여옥 대위에 대해 상황에 따라 출국 금지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 대위는 오늘 새벽까지 세월호 7시간 관련 의혹과 청문회 당시 논란이 됐던 내용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특히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압수수색이 필요한지, 한다면 어느 부분을 하는지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검이 수사 초기부터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정조준하고 있는 만큼, 주요 증거 확보를 위한 청와대 압수수색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은 대기업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소환 일정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현장연결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