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늘 새벽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며 긴급체포됐습니다.
문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문 전 장관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복지부나 국민연금 관계자들의 진술과 어긋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문 전 장관을 상대로는 합병 찬성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또 삼성그룹의 최순실 씨 특혜 의혹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의 연결 고리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