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날에는 다들 정신없으시죠?
이렇게 이사하는 집만 노려 가스검침원이라 속이고 돈과 물건을 훔친 상습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헬멧을 쓴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삿짐 트럭 옆을 지나갑니다.
잠시 뒤 트럭 주변을 서성거리는 남성.
트럭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더니 안에 있던 가방을 들고 황급히 도망칩니다.
57살 김 모 씨가 이삿짐센터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는 겁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김 씨는 집주인과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정신이 없는 틈을 타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사할 때 항상 가스 검침을 한다는 사실을 노린 김 씨는 가스 검침을 하겠다며 집주인과 이삿짐센터 직원들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이삿짐센터 직원
- "도시가스 (검침이 왔다가) 정신없고 그럴 때 지갑을 들고나갔어요."
김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무려 34차례에 걸쳐 2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심무송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과거에도 이와 같은 수법으로 범행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어서 같은 수법으로 했다고…."
경찰은 김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