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 특별검사팀이 오늘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합니다.
특검은 김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았는지, 또 작성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14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종덕 전 장관은 그동안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의 전임인 유진룡 전 장관은 '명백한 위증'이라며 김 전 장관의 발언을 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김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 관리를 제대로 못 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질책을 받기도 했다"는 문체부 관계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김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블랙리스트 존재를 정말 몰랐는지 캐물을 예정입니다.
어제 오후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가 참고인으로 소환돼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모 대사는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철민 / 주프랑스 대사
- "(문건을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들으신 적은 있으세요?) 조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특검의 다음 수사 대상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거쳐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