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을 비롯해 일부 지자체에서 음식물 종량제 봉투 값이 새해부터 최대 46%나 오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인상 폭이 너무 높은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슬그머니 올리면서 시민들은 뒤통수 맞는 기분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슈퍼마켓,
▶ 인터뷰 : 슈퍼마켓 주인
- "(음식물 종량제 봉투) 2리터짜리 없어요?"
- "없어요. 3리터짜리도 딱 하나밖에 없어…."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직원
- "(종량제 봉투) 물건 공급을 안 해주니까."
새해부터 가격 인상을 앞두고 종량제 봉투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울 6개 구를 제외한 19개 구에서 2리터짜리 음식물 종량제 봉투가 기존 140원 정도에서 200원 정도로 최대 46%가 오릅니다.
20리터짜리 일반 종량제 봉투도 한 장에 440원에서 490원으로 11%가량 오릅니다.
문제는 아무도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는 것.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종량제 봉투 값이 1월 1일부터 인상됩니다. 생필품 가격이 인상되는 셈인데도, 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한절자 / 서울 이문동
- "몰랐어요. 오르는 거. 작년에도 올랐고 또 오르는구나…."
▶ 인터뷰 : 안명희 / 서울 홍제동
- "몰랐어요. 알려줬어야죠. 불편하죠. 계란값도 그렇고 많이 오르더라고요."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동주민센터나 아파트 게시판, 구청 소식지 등 어디에도 종량제 봉투 값 인상을 알
서울시는 한 번에 올릴 것을 두 번에 걸쳐 인상하는 것으로, 이미 한차례 올렸던 지난해 예고했다는 입장입니다.
맥주와 라면, 계란 값 인상에 더해, 종량제 봉투까지 슬그머니 오르면서 서민들의 지갑이 점점 얇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