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인력과 예산 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특히 농촌 지역은 상황이 더욱 열악합니다.
한꺼번에 2개팀이 출동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럴 때면 늘 속수 무책입니다.
강원방송 장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춘천의 강촌119 안전센터.
(현장음)
'에에엥~ 구곡폭포에서 긴급구조 발생. 구급차 출동바람'
상황실에서 출동지령이 내려와 소방대원들은 신속히 출동합니다.
곧이어 또 다른 출동지령이 상황실에 접수됩니다.
하지만 119종합상황실은 인근의 다른 안전센터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이유는 한 대 뿐인 구급차 때문.
소방서가 도에 소속돼 있다보니, 장비가 필요해도 구입 예산을 쉽게 반영시킬 수 없는 것이 이유입니다.
인터뷰 : 박태원 / 강원도 소방본부
-"소방예산이 도 예산안에 포함되어있어서 장비를 구입하고 인원을 늘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비부족뿐만 아니라 인원 부족도 문제입니다.
도내 인원이 4명 이하인 119지역대는 30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 장진철 / 강원방송 기자
-"소방본부는 경찰과 다르게 독립된 기관이 아닌 도청에 포함된 기관이어서 소방인원을 행정직공무원의 40%밖에 뽑지 못하는 것이 가장
소방방재청은 대통령직 인수위에 독립기관으로 전환해 달라는 건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소방방재청.
인력과 예산 확보를 담보하지 못하는 한, 국민들은 불안해할 수 밖에 없습니
다. GBN뉴스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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