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에는 아직도 곳곳에 배 밭이 남아있는데요.
과거 먹골배로 유명했던 이곳 배 밭이 주민들에게 주말농장으로 이용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C&M뉴스 이혜진 기자입니다.
중랑구 먹골배의 유래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가던 단종의 처지를 안타까워 한, 한 문신이 봉화산 자락에 배나무를 심었고 그 배나무가 번식하면서 중랑구 일대가 온통 배 밭으로 변했다는 유랩니다.
하지만 지역개발이 이뤄지면서 배 밭은 눈에 띄게 사라졌고 신내동 일대에 남은 몇몇 배 밭 만이 옛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랑구는 그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황실배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영자 / 중랑구 지역경제과 팀장
-"황실배를 알리고 주민들에게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주말농장에 참가하게 되면 한 그루당 9만원을 내고 1년간 배나무를 임대 받을 수 있습니다.
중랑구에서 황실배 주말농장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9년.
첫 해 120여 그루였던 배나무는 10년만에 매년 50
기본적인 나무관리는 위탁 받은 농장 주인이 도맡지만 인공수분과 열매 솎기는 주민들의 몫입니다.
수확철인 10월에는 배를 직접 따볼 수도 있고 작황이 별로 좋지 않아도 배 3상자는 기본으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C&M뉴스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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