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연기하는 재연프로그램들 요즘 많이 나오는데요.
한 중학생이 재연 프로그램을 보고나서 지나가는 행인을 벽돌로 내리치고 돈을 빼앗는 일명 '퍽치기' 범죄를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소년이 차 아래 숨겨놓았던 벽돌을 꺼냅니다.
소년은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유유히 범행을 마치고 훔친 가방에서 돈을 빼내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자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치는 이른바 '퍽치기'를 한 뒤 9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인터뷰 : 이웃 주민
- "뒤에서 낮에 벽돌 같은거 맞아서 퍽치기를 당했다는데 이 동네에서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범인은 놀랍게도 이웃에 사는 14살 중학생이었습니다.
황재헌 / 기자
- "피의자 이군은 바로 이 골목에서 피해자 최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돈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주변 탐문 수사를 한 끝에 목격자 진술에 따라 근처 PC방에서 이 군을 붙잡았습니다.
이 군은 부모가 이혼한 상태에서 학교를 자주 결석하고 PC방 등을 전전하며 지냈습니다.
인터뷰 : PC방 주인
- "학생이 학교를 안가고 게임장에 있으면 어떡하냐 했더니 알았다 그러더니만
이 군은 경찰에서 한 텔레비전 수사 프로그램을 보고 범죄 과정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군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가 있는 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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