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도가 올 한 해 동안 도내 모든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주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 걱정에 야외 활동을 할 수 없는 날이 점점 늘어나면서 뛰어놀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면 어김없이 야외 활동 대신 실내 활동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환기도 제대로 못 하다 보니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최미정 / 어린이집 원장
- "실내에서 오염도가 높잖아요? 집과 다르게 아이들이 많이 움직이고, 아이들 인원수도 많다 보니까…."
경기도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가정과 민간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주고 있습니다.
경기지역 9천여 곳의 어린이집에 설치됐는데,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안영주 / 경기 안산시
- "마음이 놓이죠. 바깥에서는 공기가 안 좋은 생활을 하는 것보다 그래도 실내에 공기청정기가 있으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고…."
경기도는 올 한해 82억 원의 예산을 더 투입해 1만 1천여 곳에 이르는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모두 마련해 주기로 했습니다.
또 보육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노는 유희실에도 6만 2천대 규모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합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사실 미세먼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서 밖에 나가서 놀아야 하는데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으니까요. 실내에서 아이들이 지내는 시간에 좀 더 쾌적한 공기 환경 속에서 보낼 수 있도록…. "
경기도는 공기청정기 설치 이후 소홀함이 없도록 주기적인 필터 교체 등 유지관리에도 신경 쓴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