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오염된 물'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아이스크림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묘한 빛을 띠고 있는 아이스크림들은 얼핏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담배꽁초, 낚싯 바늘 각종 오물들이 뒤섞여있어 보는 이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아이스크림은 국립대만예술대 홍위첸과 구이휘, 쳉유디 학생들의 졸업 작품이다. 오염된 물 100%로 만들어진 이 아이스크림은 지난해 8월 CNN 등 각종 외신에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홍위첸 학생은 인터뷰에서 "100곳을 돌며 퍼 담은 오염된 물로 작품을 만들었다"라며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대만의 강과 도랑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오염된 물을 채취했다. 물을 얼린 뒤 실온에서 녹지 않도록 합성수지와 결합해 아이스바 형태로 만들었다. 포장지에는 수원지가 어딘지 알 수 있도록 상징물을 그려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형형색색의 아이스크림은 사실상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네티즌들은 '참신하다'는 반응이다. 프로젝트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 같다", "환경 오염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