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한 고층아파트 베란다에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가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삭막한 도심에 찾아든 반가운 손님, 황조롱이 다섯 가족을 울산 중앙방송의 권현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울산도심의 한 고층아파트.
이 아파트 25층 베란다에 천연기념물 제 323호인 황새목 매과 황조롱이 다섯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말에 처음 날아 든 황조롱이 부부는 둥지를 틀고 지난 5일부터 알을 하나씩 낳기 시작했으며, 모두 여섯 개의 알 가운데 세 개가 부화됐습니다.
아빠 황조롱이는 오늘도 먹이를 구하러 나서고, 엄마 황조롱이는 온 몸으로 아기 황조롱이들을 품습니다.
낯선 사람이 다가오자 혹시나 어린 황조롱이를 해치지는 않을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봅니다.
인터뷰 : 권현정 / 울산중앙방송 기자
-"천연기념물인 털복숭이 어린 황조롱이가 25층 고층 아파트에서 주인집 가족의 관심과 어미, 아비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집 주인 심석정씨와 임재근씨는 황조롱이 가족이 먹이는 제때 먹는지, 혹시 다치지 않을지 항상 염려됩니다.
인터뷰 : 심석정 / 울산 남구 무거동
-"녀석들이 엄마의 깊은 마음을 어떻게 다 알까 싶은 생각이 들고, 저는 엄마가 멀리 계시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부모님생각이 더 납니다."
임씨는 몇 주 후 떠날 황조롱이 가족에게 내년에 또 찾아오라며 기쁘지만 한편으로 섭섭한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 임재근 / 울산 남구 무거동
-"황조롱이 가족들이 저희
문득 날아들어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한 황조롱이 가족,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JCN뉴스 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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