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은 의욕적으로 이 제도를 추진하고 있는데 학생들과 입시 전문가들은 아직 낯설다며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황재헌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입학사정관제란 가정환경이나 특기 그리고 소질 등 주로 주관적인 요소를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2009학년도부터 서울대와 고려대 등 모두 10여개 대학에서 300여 명의 학생을 이 제도로 선발합니다.
입학 선발 과정에서 학생의 잠재력 등을 두루두루 평가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일부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제도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낯선 것이 사실입니다."
현장음
- "입학 사정관제도를 아시는 분은 손을 들어 주십쇼."
인터뷰 : 강솔지 / 한영외고 3학년
-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해서 얘기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그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까 딱히 준비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일선 교사들도 낯설긴 마찬가지.
따라서 진학지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수능 점수 같은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입니다.
인터뷰 : 우영식 / 한영외고 3학년 교무부장
- "입학사정관제라는 전적으로 대학에서 이뤄지는 문제기 때문에 학생들 진학지도 하는 입장에서 보면 특별히 어떻게 준비하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생들의 당락을 결정할 입학사정관을 누가 맡느냐도 문제입니다.
또한 입학 사정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학교수들이 학생들의 특성을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 이만기 / 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
- "각 대학이나 대학원 나온 사람들을 하거나 연구 교수 중에서 일부를 선발해서 하게 되는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그 많은 아이들을 찾아내서 점검을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입학사정관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성급하게 도입하기보다 우리 현실에 맞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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