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울 여의도에서는 일부 보수 단체 회원과 촛불 시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촛불 집회는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2년 숨진 효순·미선양 추모식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 집회.
집회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에서는 일부 보수 단체와 촛불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에 촛불 시위 행렬은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보수단체 회원들이 먼저 자리를 떴고 더 큰 규모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KBS 본관에 도착한 시위대는 '공영방송 민영화'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집회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시청을 떠나 이곳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시위대들은 2시간 동안 한나라당 당사에서 '쇠고기 협상 무효'와 '대통령 퇴진'등을 구호를 외쳤습니다.
준비한 계란을 한나라당 당사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경찰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도 있었지만 과격 시위와 과잉 진압은 없었습니다.
새벽 2시쯤 시위대는 자진 해산 했고 남은 일부 참가자들은 여의도 MBC 본관에서 집회를 한 차례 더 가진 뒤 해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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